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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이야기

조각 투자는 왜 밀레니얼에게 인기일까?

by 채삐 2025. 4. 8.

1. 새로운 투자 대안이 된 ‘조각 투자’


최근 밀레니얼 세대 사이에서 조용히 뜨고 있는 투자 방식이 있다. 바로 ‘조각 투자’다.

예술 작품, 음악 저작권, 부동산, 심지어 명품 시계와 와인까지 다양한 실물 자산을 조각 내어 소액으로 투자할 수 있는 이 방식은 기존의 주식이나 예금보다 훨씬 더 직관적이고 감성적인 매력이 있다.

소유의 개념보다는 ‘공유’와 ‘참여’의 경험에 집중하는 MZ세대에게 조각 투자는 단순한 수익을 넘어 하나의 ‘문화’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2. 밀레니얼 세대가 조각 투자에 끌리는 이유


조각 투자는 2030 세대의 경제적 특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밀레니얼 세대는 기존 세대보다 자산 형성이 늦고, 높은 부동산 가격과 고금리로 인해 대규모 투자가 어려운 환경에서 살아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1만 원으로 뱅크시 작품 투자하기’, ‘5천 원으로 저작권 수익 공유받기’ 같은 슬로건은 상당한 매력으로 다가온다. 또한, 조각 투자는 단순히 돈을 불리는 수단을 넘어서, 예술·음악·문화를 소비하던 방식에서 ‘투자자’로의 전환을 가능하게 한다.

투자를 통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거나, 취향을 반영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다는 점도 밀레니얼 세대가 선호하는 감성적 소비 방식과 잘 맞아떨어진다.


3. 실제 플랫폼 사례: 뮤직카우, 아트앤가이드, 루센트블록


현재 국내 조각 투자 시장은 빠르게 성장 중이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뮤직카우가 있다. 이 플랫폼은 음악 저작권을 조각화해 투자자들에게 판매하고, 이후 저작권 수익을 배분하는 구조다.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노래에 투자한다는 점에서 감성적 만족도도 높다.

아트앤가이드는 유명 화가의 작품을 분할 구매하여 수익을 배분하는 구조로, ‘예술품은 부자들만의 전유물’이라는 기존 인식을 깬 플랫폼이다.

이 외에도 루센트블록처럼 실물 명품에 조각 투자하는 서비스도 늘고 있으며, 이들은 NFT 기술, 블록체인 기반의 소유 인증 등 최신 기술과 결합하며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이러한 플랫폼은 모두 ‘소액으로 가치 있는 자산에 투자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새로운 투자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4. 조심해야 할 점도 분명히 존재한다


조각 투자가 새로운 기회인 것은 맞지만, 위험이 없는 것은 아니다. 우선 투자 대상 자산의 가치 평가 기준이 명확하지 않고, 유동성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또한, 대부분의 플랫폼이 ‘금융상품’이 아닌 ‘서비스’로 운영되고 있어 금융 당국의 보호를 받기 어렵다. 수익률도 기대와는 달리 미미하거나, 심지어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밀레니얼 세대가 조각 투자에 열광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그것은 단순히 수익 때문이 아니라, 자신의 가치와 취향을 반영한 투자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앞으로 조각 투자가 제도적으로 더욱 안정된다면, 밀레니얼 세대의 투자 방식에 큰 변화를 불러올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