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경제 이야기

태국 치앙마이에서 리모트 근무하며 산다면, 소득과 지출은?

by 채삐 2025. 4. 14.

1. 왜 치앙마이인가? 디지털 노마드들의 도시


최근 들어 사무실 없이도 일할 수 있는 환경이 늘어나면서, 해외에서 리모트 근무를 선택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그중에서도 태국의 치앙마이는 디지털 노마드들이 가장 선호하는 도시 중 하나다.

치앙마이는 물가가 저렴하고, 인터넷 환경이 안정적이며, 외국인을 위한 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다. 쾌적한 날씨와 여유로운 분위기 덕분에 장기 체류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전 세계에서 온 프리랜서들이 모여 있는 코워킹 스페이스가 많아 혼자 일하면서도 외롭지 않게 일상을 꾸릴 수 있다.

한국에서 원격 근무를 하며 해외에서 살아보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진입장벽이 낮고, 생활이 비교적 수월하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2. 한 달에 얼마나 드나? 치앙마이 생활비


치앙마이에서의 한 달 생활비는 개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다르지만, 평균적인 지출을 기준으로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 숙소: 10,00015,000바트 (약 37만55만 원)
• 식비: 6,0008,000바트 (약 22만30만 원)
• 교통비: 1,000바트 이하 (대부분 도보, 오토바이 사용)
• 코워킹 스페이스: 2,0004,000바트 (약 7만15만 원)
• 기타 비용(유심, 세탁, 여가 등): 3,000~5,000바트

총합은 약 80만 원에서 120만 원 선이다.

숙소를 공유하거나 로컬 음식 위주로 식사하면 더 절약할 수 있다. 반면, 여행자처럼 카페나 외식을 자주 하고 에어컨이 포함된 고급 숙소를 이용하면 지출이 훨씬 커질 수 있다.


3. 소득은 어떻게 관리할까


치앙마이에서 리모트 근무를 하며 소득을 관리하는 방식은 사람마다 다르다. 대부분은 한국에서 받는 급여를 현지에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고, 일부는 해외 클라이언트를 통해 달러나 유로로 수익을 얻기도 한다.

중요한 점은 환전 수수료와 송금 방식이다. 와이즈(Wise) 서비스를 이용해 원화를 바트화로 환전하거나, 달러로 인출한 뒤 현지 ATM을 통해 현금을 사용하기도 한다.

급여 계좌는 한국 인터넷은행을 이용하고, 필요한 금액만 이체해서 사용하는 방식으로 돈의 흐름을 나누는 것이 좋다. 장기 체류를 계획하고 있다면 세금 문제도 고려해야 하며, 국세청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4. 치앙마이 리모트 근무의 현실


치앙마이의 장점은 많지만 단점도 분명히 있다. 대표적으로 3월부터 4월까지는 스모그가 심해 외출이 어려운 날이 많다. 비자 문제도 무시할 수 없다. 기본 관광 비자는 60일이며, 그 이후에는 연장이나 비자 변경이 필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치앙마이에서 리모트 근무를 하는 삶은 충분히 매력적이다. 자유로운 일정, 비교적 낮은 생활비, 다양한 사람들과의 교류는 이곳에서만 느낄 수 있는 가치다.

무턱대고 떠나는 것보다 소득 구조와 생활비를 미리 계산하고 준비한다면, 누구나 실현 가능한 삶이라고 생각한다.